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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만드는 건 미생물이다.
나는 단지 미생물이 대사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사람일 뿐이다.”
3대 째 가업을 이어 주조장을 운영하고 있는 송우종입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양조업을 하셨고, 이제는 제가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26살 때부터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실패가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막걸리를 위해 많은 시간을 바쳤습니다.
열정을 다해 결국 막걸리 비법을 찾아냈습니다.
열심히 연구하다 보니 탁주분야에서 대한명인 지위를 얻게 되었습니다.
분에 넘치는 명예가 아닌가 생각되어 어깨가 무거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일부로서 사명을 다해 계속 연구할 생각입니다.

세계적으로는 와인과 사케가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전통주, 우리 쌀로 만든 술이 그들과 비교해서 전혀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먹는 것을 가지고는 거짓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해가 되지 않는 건강한 음식이 이윤 추구보다는 먼저입니다.
그래서 저희 상품들은 해남에서 키워낸 건강한 재료들만 사용합니다.
우리 지역에서 난 것이 이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좋은 재료에서 좋은 품질이 나온다는 단순한 진리를 앞으로도 계속 지켜 나가고 싶습니다.
저희 주조장의 또 하나의 대표 식품에는 식초가 있습니다.
옛날 붙두막에서 식초를 만들던 방식 그대로를 재현해서 막걸리 식초를 개발했습니다. 살균 처리를 하지 않은 자연 발효 식초는 시간이 흐를수록 숙성이 계속되면서 맛과 향이 더 깊어집니다.

60여 가지의 효소와 효모가 살아 있는 천연 조미료로 효용가치가 상당히 높습니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이 발효 제품이 저희를 통해서 대중화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발효 과학이 만든 작품으로 대한민국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제품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람들이 막걸리와 식초를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 전통주와 발효 식초를 귀하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전통과 역사가 깃들어 있는 술과 발효식초가 언제나 여러분들 곁에서 사랑받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시대 트렌드에 맞는 여러 상품들을 계속 개발하겠습니다.
젊은 세대들에게도 사랑받는 술도가가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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